여친을 집으로 데려다 주고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여친이 한마디 했다
“내 코가 석자구만 누굴 도와주노”
30년동안 아무 생각없이 써온 이말에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내가 급해서 남돌볼여유가 없다라는 뜻이라는건 알겠는데 , 왜 코가 석자라는거지???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 왜 코가 석자인데 바쁘다는 뜻이지?”
“...” 대답없는 여친
아아~ 궁금하다. 그래서 집에 오자 말자 인터넷을 뒤졌다. 찾으니까 바로 나왔다.
원래 이말은 한자성어에서 왔다고 한다
吾鼻涕垂三尺 (오비체수삼척)
여기서 鼻涕(비체)가 “콧물”이다. 垂(수)는 드리우다라는 뜻이다. 즉, 콧물이 흘러내려 삼척이나 된다는 말이다. 1척이 30cm 정도 되니까 90cm 정도 콧물이 흘러내린 상태다. 너무 바뻐서 1m가까이 쭈~~~욱 흘러내린 내 콧물도 닦을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ㅋㅋ 옛사람들의 개그는 참 깊이(?)가 있다니까..
아무 생각없이 썼던 말인데 뜻을 알고 보니 너무 웃긴다. 여친이 너무 바뻐서 자기 콧물이 1m나 내려왔는데도 못닦고 있다는 말이잖는가? ㅋㅋㅋ
아훔~ 이제 잠좀 오겠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가려운 궁금증은 어떻게 참았을까? 고맙다 인터넷~! 잘자라~ 우리 여친도 콧물 닦고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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